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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자리 운세 말고 기원을 보자
    다시보기 2020. 3. 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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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이든 밤이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적이 얼마나 있는가? 낮이든 밤이든 늘 환한 조명에 별자리는 커녕 별하나도 잘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엔 밖보다 안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다들 하늘 말고 다른 것을 주로 본다. 별을 보고 별자리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린 흔히 누군가 돌아가셨을 때 별이 된다 생각하고, 별똥별 같은 흔치 않은 이벤트에는 주목한다. 별은 그만큼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이다. 

    검색창에 별자리를 치면 아래와 같은 '별자리 운세'가 제일 위에 나온다. 사람들이 별자리에 관해 제일 관심있어 하는 부분인가 보다. 

    <네이버 검색화면>

    한 번쯤 들어봤고 어렴풋한 그림은 본 적 있겠지만 그 기원과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별자리를 만든 것은 이야기를 통해 어떤 교훈을 전하기 위함이지 운세를 보기 위해 정한 것이 아니다. 

    <하늘에 그려진 이야기>를 보면 별자리의 기원과 교훈, 24절기의 의미까지 알 수 있다. 역사학자이자 기록연구사인 저자의 노력 덕분이다. 대부분의 사진들이 본인이 허락을 구해 직접 찍은 것 들이며, 별자리 점을 선으로 그려 어떤 모양인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아래는 책에 나온 주요 별자리의 모양과 의미이다. (그림 대부분의 출처는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일했던 해군성 도서관이다.) 참고로 별자리 모양이 점점 바뀌어서 현재는 아래 그림같지 않은 경우도 많다. 

     

    <12개 별자리의 기원과 상징>

    <물병자리, 물고기자리>

    1. 물병자리는 트로이 왕가의 조상 트로스 왕의 아들이 정성껏 신들의 시중을 들었기에 별자리가 되었다. 손에 있는 별들이 신에게 술을 올리는 모습을 나타낸다. 

    2. 물고기자리는 제우스가 바다에서 태어난 여신 아프로디테와 그의 아들이 싸움에서 탈출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었다. 시리아인들은 몇 년동안 물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한다. 

    <양자리, 황소자리>

    3. 양자리는 다른 신들의 양털원정에 등장하는데 이타적으로 봉사하고 자신을 희생하여 별자리를 얻었다. 

    4. 황소자리는 제우스가 에우로파를 납치할 때 황소로 둔갑하였는데 이를 기념하고자 황소자리를 만들었다. 당당함을 상징하나보다. 이 별자리를 소개하는 챕터 제목이 '방종한 신들의 한심스러운 행위'이다. 

    <쌍둥이 자리>

    5. 쌍둥이자리는 아르고호 선원이었는데 서로를 사랑하고 헌신했으며, 신들을 착실히 섬겨 별이 되었다. 폭풍이 심하던 날 쌍둥이가 신들에게 기원하니 폭풍이 가라앉았다고 한다. 선원들은 넓은 바다에서 두 개의 밝은 별, 쌍둥이 자리를 보고 안심했다고 한다. 서로의 어깨를 감싸고 어깨 동무를 하고 있으며 한 팔은 항로를 가리키는 것처럼 뻗어 있다.

    <게자리, 사자자리>

    6~7. 게자리사자자리는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의 적들이었다. 헤라클레스의 영웅적인 싸움을 기념하기 위해 헤라클레스 자리를 만들었는데 이들은 그 인근에 위치해있다. 

    <처녀자리, 천칭자리>

    8. 처녀자리는 청렴, 평화, 박애를 주관하는 여신 아스트리아다. 그녀의 손에는 곡물 낟알이 있는데 이는 농업의 풍성함을 상징한다. 오른쪽 날개에는 포도 수확기의 전령 별이있어 이 별이 떠오르면 포도를 수확하라는 신호라고 한다. 오른손에 있는 종려나무 잎은 지상을 평화가 지배한다는 상징으로 처녀자리는 인류를 향한 사랑의 증표다. 

    9. 천칭자리는 아래 전갈자리의 집게발에서 나왔다. 

    <전갈자리, 사수자리>

    10. 전갈자리는 오만했던 오리온을 뒤쫒고 있다. 자만하면 몰락한다는 교훈을 준다. 전갈이 보이지 않으면 오리온자리는 더 밝게 빛난다고 한다. 

    11. 사수자리는 반인반수인 켄타우로스인 크로토스이다. 여신들이 애지중지 하던 그는 활을 굉장히 잘 쐈다고 한다. 탁월한 음악가이기도 했으며 활발하게 뛰놀았다. 그가 늙고 몸이 약해지자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는 신들이 제우스에게 부탁하여 별자리가 되었다.  

    <염소자리>

    12. 염소자리는 제우스가 아버지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몰래 키워준 보모 염소의 가죽을 상징한다. 보모 사후에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하늘에 보모 염소의 별자리를 만들었다. 제우스가 싸울 때면 늘 몸에 지녔다고 해서 무한한 힘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제우스에게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함께한 동료 아이고케로스의 모습이기도 하다. 


    사람이든 가게든 동물이든 어떤 이름을 붙일 때 그 의미를 담고 있거나,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짓는다. 별자리도 어떤 교훈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들이다.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이솝우화처럼 이야기의 힘은 강력하니까 후대에 반복적으로 전하고 싶은 경험을 이야기로 만들었을 것이다. 벌로 별자리가 된 경우도 있고 상으로 별자리가 된 경우도 있다. 계절과 위치에 따라 보이는 모양은 다르지만 하늘 도화지는 넓어서 늘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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