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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덕을 쌓으면 볼 수 있는 것다시보기 2021. 1. 10. 22:35728x90
우리의 행동과 성격은 유전자(후성유전적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미생물총,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환경 사이의 어지러운 상호작용으로 생긴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p. 385새해에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러 가지만 구름이나 날씨 탓에 수평선에서 깨끗이 솟아오르는 해를 보기 어렵다. 그래서 3대가 덕을 쌓아야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이 외에도 무슨 좋은 일이 있는 사람에게 3대가 덕을 쌓았다거나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거나 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3대가 덕을 쌓으면 어느 정도 쉽게 이룰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아동은 성인이 되어서 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엄마가 임신했을 때나 수유하는 동안에 당근 주스를 섭취한 경우에는 아기들도 당근 맛 시리얼에 분명한 선호도를 보였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p. 37, 80나의 선호, 취향이 오로지 나의 선택이라 생각할 수 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이란 책을 통해 나의 입맛, 식욕, 중독성, 기분, 분노, 배우자, 정신, 신념 등 나를 만드는 것들이 어떻게 발현되었고 더 나은 나로 살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 생의학 교수인 빌 설리번 작가가 시종일관 유쾌하게 이를 알려준다. 나를 만드는 이 모든 것들이 오직 타고난 유전자 때문인지 후천적인 환경 때문인지 각종 연구결과와 실험으로 배울 수 있었다.
더 건강한 마음과 신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행동들을 더 따를 수 있도록 자신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전략을 짠다면 더 수월하게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어떤 행동과 태도가 우리 삶에 더 나은지 이아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 안에 무언가가 이를 따르지 못하게 한다.
후성유전학 연구는 유전자와 환경사이에서 일어나는 긴밀한 상호작용을 강조하고 있으며 유전자가 곧 운명이 아닌 이유를 보여준다. 우리가 가지고 태어나는 유전자를 결정할 수는 없지만 환경을 바꿈으로써 그 유전자들의 발현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p. 39, 208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당신의 일부 행동은 당신의 부모, 심지어는 조부모가 경험했던 무언가가 낳은 결과일 수 있다. 우리도 여기서 영감을 받아 아이들을 위해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일에 지체 없이 나서야 할 것이다.분명 타고난, 물려받은 유전자의 영향도 있고 엄마의 자궁 속에 있을 때의 영향, 유아기, 살아온 환경 모두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 중에는 내 안에 있지만 발현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나타나지 못한 것들도 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선대에 감사할 것도 있고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부터 내가 통제가능한 영역에만 집중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나에게 좋은 행동을 내가 쉽게 실천할 수 있게 만들면 그것이 다시 나를 만들고 내 후손을 만든다. 그 시작을 위해 가장 공통적이고 핵심적인 것이 있다.
바로 나의 장내미생물이다. 장내 미생물도 유전에 따라 형성된 환경이 다르고 이후에 내가 어떤 식습관과 생활양식을 유지했는지데 따라 다르다. 그리고 물론 사람에 따라 정도와 소요되는 시간은 다르지만 이를 다시 정상화시킬 수 있다. 나의 입맛, 식욕, 중독성, 기분, 분노, 배우자, 정신, 신념, 이 모든 것이 장 때문이다.
당신의 배 속에는 당신과 미생물 사이에 돌고 도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당신이 먹는 것이 미생물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이 먹는 것 또한 당신이 먹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소화관 문제와 정신건강 문제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존재함을 알아냈다. 불안장애와 우울장애는 과민성대장 증후군 및 궤양성대장염과 관련성이 크다.
날씬한 생쥐와 뚱뚱한 생쥐의 장내세균이 실제로 다르다. 세균들은 내장을 넘어서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발휘한다.
식단이 장내세균에 영향을 미치고 이 페로몬이 짝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p. 109, 42, 105, 251좋지 못한 장내미생물군이 미치는 영향을 몇가지만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수명단축, 비만, 우울과 불안장애, 불면, 게으름, 의욕상실, 품행 장애, 공격성 증가 등이다.
3주간 고설탕 식단을 먹인 어린 파리의 수명이 7퍼센트 정도 단축되었다. 안타깝게도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바꾸고 난 후에도 수명은 줄었다. 젊을 때 설탕을 많이 먹은 파리는 성체가 되어 올바른 식습관으로 바꿔도 이른나이에 사망한다.
최근의 연구에서 미생물총이 세로토닌 생산에 중요하다는 암시가 나왔다. 장내 미생물총이 기분과 긴밀히 연결된 이유도 이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세로토닌은 또한 멜라토닌의 전구물질이다. 멜라토닌은 잠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기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정크푸드를 먹으면 운동을 하겠다는 동기가 극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건강이 이중으로 타격을 입는 것이다. 서구적 식생활이 게으름 및 우울증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정크푸드가 그들의 기분과 행동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건강에 좋지 않은 식단을 먹은 쥐는 그냥 뚱뚱해지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보상과제를 수행하려는 동기도 현저히 저하 되었다.
미국에서는 먹을 것이 넘치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설탕, 지방, 소금이 많은 식단에는 이런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결핍이 품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청소년 범죄자에게 아연 결핍과 철분 결핍이 확인되었다. 오메가 3지방산 수치가 낮은 것도 공격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p. 102, 163, 220나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잘 먹고, 잘 운동하고, 잘 자는 것이다. 작년부터 장내미생물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6개월 넘게 식습관을 고치고 유지하고 있는데 삶의 질이 다르다. 장내 미생물은 단순 소화뿐만 아니라 우리 기분, 행동, 생각 등 많은 것에 영향을 미친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 중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장내미생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미생물균을 유지하면 더 좋은 음식을 선호하게 되고, 움직이는 것도 게으름 부리지 않고 하게 되며 기분도 좋아진다. 선순환의 시작이다.
날씬해지는 세균을 얻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건강한 식습관이 함께 따라야 한다. 장내 세균과 식생활이 대사와 관련해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말해준다.
당신이 먹는 것 (혹은 먹지 못한 것)은 당신의 장내 세균 조성에 영향을 미친다. 가공음식은 식이섬유가 결핍된 편이다. 식이섬유를 매일 25~35그램 섭취해야 하는데 우리 대부분은 거의 먹지 않는다. 식이섬유가 부족하면 장의 움직임이 벽돌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뿐만 아니라 대장암 발생 위험도 커진다. 식이섬유의 결핍은 우리의 건강에 큰 혜택을 주는 세균들을 굶겨 죽이는 결과도 낳는다.
공감어린 지지와 격려가 자신과 타인이 현실적인 건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더 나은 방법이다.
운동선수의 미생물은 더 다양했고 건강을 촉진하는 아커만시아균도 가득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미생물은 강한 항염증 성질을 가진 낙산염을 생산한다. 가벼운 운동만 해도 아커만시아균처럼 건강에 이로운 세균 종이 더 늘어났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p. 108, 110, 119또한 책에서 유독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유와 전략, 흡연자가 카페인을 더 섭취하는 이유, 임신 전 산모뿐만 아니라 아빠의 식생활도 중요한 이유와 적절한 대응 방법을 알 수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내 건강과 삶을 위해 실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누구나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커피도 많이 마신다는 것을 눈치챈 적이 있는가? 그것은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성분이 CYP1A2 유전자를 활성화하고 이것이 다시 커피의 카페인을 더 빠른 속도로 대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흡연자는 커피를 마셔도 그 효과가 짧아져서 비흡연자에 비해 더 빠른 시간내에 다시 커피로 손이 간다.
TAS2R38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사람은 1년에 평균 200인분 정도의 채소를 덜 섭취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건강이 나빠지거나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 수 있다. 당신이 초미각자라면 그래도 먹을 만한 채소들을 찾아 충분히 먹거나 쓴맛이 나는 채소들을 더 맛있게 만들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 채소를 구워먹으면 당분이 캐러멜화해서 쓴맛을 가려주는 단맛이 두드러진다.
식품 제조회사와 식당에서는 영업을 이어가기를 원한다. 그럼 설탕, 지방, 소금을 잔뜩 집어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약물 중독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어미의 식단에 DNA 메틸화를 강화해주는 영양문(엽산, 베타인, 비타민 B12, 콜린 등)을 보충하는 것이었다. DNA 메틸화를 통한 화학적 변화는 유전자의 활성을 잠그는 역할을 한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p. 69, 81, 91, 99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대체 어떤 후성유전학을 발현시켰는지(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진 적은 오랜만이었다. 책 마지막 감사의 글에 지도 교수님들께 감사하지만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유명한 록밴드를 결성해서 성공했을 거라며, 이분들께 감사해야하는 것이 맞냐고 묻는다. 작가의 홈페이지(authorbillsullivan.com)의 본인 소개글에서도 유머가 묻어난다.
'I love to laugh and I love to learn; I hope my writing does that for you in equal measure.'
과학을 정말 중요한 지식을 유머러스하게 설명하는 이 책 덕분에 나를 더 알아가려는 과정이 즐겁게 느껴졌다. 그냥 취향이라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나와 주변, 더 나아가 나의 후손과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꼭 읽어야할 책이다.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영향이 지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잘 알아야 지능의 향상이 가능해진다.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나 우리 아이들에게 주어진 선택이 물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냐 헤엄쳐 나올 것이냐가 되어서는 안 된다. 헤엄쳐 나올 것이냐, 구조 받을 것이냐가 되어야 한다. 결국 이것이 더욱 강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것이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p. 301,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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