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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목적은 지식이 아니라 경험이다. 사람은 직접 경험한 일을 가장 잘 기억한다.
주어진 기술을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는 역량을 살펴야 한다. 과거에는 전문지식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점차 순발력, 유연한 사고, 학습 속도, 변화에 대응하는 태도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
<후츠파> p. 99, 183세계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영토나 인구 비율은 높지 않다. 하지만 노벨상 수상자나 세계적인 부호, 혁신 기업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높다. 그래서 유대인의 교육 방식에 과한 관심도 높고 이를 분석한 책들도 많다. 이를 설명하는 말 하나가 '후츠파' 정신이다. 이 단어를 들어보긴 했지만 단어 뜻만 대충 알았지 어떤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지는 몰랐다. 이스라엘 사람이 직접 설명하는 '후츠파' 책 덕분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교육 문화가 기업가 정신을 기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읽다보면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를 긍정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엇이 다르길래 기업가 정신을 저절로 기르고 있는지 어린시절, 청소년기, 청년기로 나눠서 살펴보겠다.
1. 어린시절 - 위험과 무질서
이스라엘은 전쟁과 가까이 사는 나라다. 위험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운다고 무조건 안전한 곳에서만 놀게 하진 않는다. 아이들은 위험하고 무질서한 환경에서 자라며 자유롭게 뛰논다. 외부인이 볼 때는 아이들을 위험에 방치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자유로운 환경에서 문제해결력, 창의력, 독립심을 기를 수 있다. 이는 기업가들에게 중요한 특징이다. 질서정연한 환경에서는 관습적인 생각에 머물지만 혼란스러운 환경에서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우리나라는 해외에서는 위험하게 볼 수 있지만 매우 안전한 나라다. 보통은 부모님들이 정한 학교, 학원 스케쥴에 따라 아이들은 움직이며 노는 것도 아이들이 직접 결정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부모가 꺼내준 장난감, 부모가 데리고 간 놀이터나 친구집에서 논다. 예상 가능하고 질서 잡힌 공간에서 자란다.어린시절부터 다양한 위험을 마주하고 극복하는 경험이 기업가정신의 뿌리를 형성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현재를 충실히 산다. 질서정연한 혼돈속에서 성장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그들은 아이들이 꿈을 좇아 대담하고 창의적으로 행동하도록 격려한다.
나는 아이들이 무질서 속에서 훨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이들과 똑같이 어른도 발라간을 통해 기업가들에게 중요한 세 가지 특성인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독립심을 기를 수 있다. 질서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 약간의 혼돈을 더해 보길 권유하곤 한다.
<후츠파> p. 10, 14, 452. 청소년기 - 봉사와 공동체
실패 없는 삶은 없다. 실패가 없으면 배움도 없다. 위험한 환경에서 자란 이스라엘 어린이들은 청소년이 되면 공동체 활동을 하며 사회에 기여한다. 이러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균형을 이루는 법을 배운다. 책임감과 협동심, 유연한 사고를 경험으로 배운다.
우리나라도 청소년들은 의무적으로 연 16시간 정도의 봉사시간을 채워야 한다. 보통은 어떤 활동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봉사하는 시간은 적지만 시간을 많이 주고 덜 힘든 활동을 찾는다. 봉사할 시간에 공부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더 많다. 클럽 활동도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태반이다.기업가 정신은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실현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기업가는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중에는 아직까지 보편적으로 연습되지 않는 자질도 있다. 세계 경제포럼은 감성 지능과 설득력, 지도력을 비롯한 사회적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후츠파>3. 청년기 - 군대와 빅 트립
이스라엘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남자는 32개월, 여자는 24개월 간 군복무를 해야 한다. 군대에서 군사 훈련만 받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나가 적응할 수 있는 교육도 받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네트워크를 쌓는다. 군대나 사회에서도 수평적 조직을 유지하며 나이에 상관 없이 솔직한 보고 문화로 소통의 효율이 높다. 군 제대 이후에는 1년정도 알바를 해서 1천만원 정도를 모아 수개월에서 1년 정도 해외여행을 떠난다. 경험과 모험을 통해 배우는 기간이다. 이 시기 이후 진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긴 여행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우리나라도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군생활을 하고 대학생때 한번 정도는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다녀온다. 군대 문화는 그저 상명하달식의 위계질서로만 생각해서 대학이나 회사에 잘못된 군대문화를 적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상사일 때는 군대문화를 좋아한다. 자율성이 있을 때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자율성을 배제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습관이 점점 줄어든다.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 평소와 같은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다.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다.
주어진 기술을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는 역량을 살펴야 한다. 과거에는 전문지식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점차 순발력, 유연한 사고, 학습 속도, 변화에 대응하는 태도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
<후츠파> p. 119, 183어린시기과 청소년, 청년은 어느 나라에 살건 다 겪는다. 이스라엘이 다른 점은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주고 스스로 경험하며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그리고 그냥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지지하고 낙관주의로 바라본다. 이 모든 활동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실패를 대하는 태도다.
스타트업의 90%가 실패한다. 보통은 실패 확률이 90%라고 하면 시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실패를 장려한다. 실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서 배우고 나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다음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태도를 갖고 있다. USB를 만든 기업은 망했지만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수많은 기업을 창업했다. 실패는 포기할 이유가 아니다. 그 다음을 위한 배움의 단계이다.
기업가정신과 관련된 기술을 습득하고 연습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발달하지 않은 근육이 있듯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기술이 있을 뿐이다.
나는 기업가의 길에 막 들어선 사람들에게 매일 다른 자리에서 일해보라고 조언한다. 항상 정해진 자리, 똑같은 책상, 익숙한 동료 옆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근무하면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로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위치가 바뀌니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과 들리는 소리도 조금씩 달라진다. 평소 별로 교류가 없던 직원과 소통하며 함께 일하는 동료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기회가 생긴다. 이런 간단한 변화만으로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하고 조직에 융화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후츠파> p. 24, 49청년기까지 모두 지났어도 기업가 정신은 기를 수 있다. 위험하고 어리석은 행동같아도 아이든 어른이든 말리지 말자. 그런 행동들을 수용하고 포용하고 장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스스로 위험하고 무질서한 환경에 마주하자. 실패 없는 삶은 없다.
후츠파는 도저히 실현 불가능할 것 같은 과제에 도전할 용기를 불어넣는다. 후츠파는 새로운 여정에 의미를 부여하고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다. 이스라엘에서는 얄라 Yalla 즉 일단 행동에 나선 후 삶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는지 지켜보라는 표현이 있다. 열망과 열정을 가져라. 그리고 비현실적인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라.
<후츠파> p. 23728x90'다시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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