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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제품에 어떤 비용도 지불하지 않는다면 바로 당신이 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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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re the product. Out attention is the product being sold to advertisers.
넷플릭스 '소셜 딜레마(Social Dilemma)' 에 나오는 말이다. 이 다큐를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중독의 시대'라는 책까지 읽으니 자낳괴(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의 영향이 생각보다 크고 그려러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삶의 모든 것은 교환이 기본이다. 편리함을 얻었으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한다. 만약 대가를 치르고 있지 않다면 보이지 않게 어디선가 대가를 치르고 있다.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다. 쉽게 조리할 수 있게 만든 음식을 먹는 대가를 우리 몸이 치르고 있다. 그런데 이 대가가 그냥 나의 시간과 광고주의 돈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평소 우리가 무엇을 보고 누구를 만나고 대화하는지가 우리 무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편리하게 이용하는 만큼 어딘가에선 분명 대가를 치르고 있다.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IT 기업이 사람을 중독시키려는 목표는 노골적이고 명확하며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 중독으로 인한 피해는 제대로 연구가 시작되지도 않았고 측정하기도 어렵다.
사람들은 역사상 어느 시점보다 교활하게 조작된 유혹에 점점 더 많이 직면하고 있다.
나라마다 폐해는 다양하지만 전 세계적인 패턴은 명확하다. 2014년 평균적인 성인은 전쟁이나 살인으로 사망할 확률 보다 건강에 나쁜 습관으로 사망할 확률이 30배나 더 높았다. 기술적 혁명이 큰 기회와 동시에 중대한 위험을 몰고 온 것 역시 사실이다.
우리가 질병을 인지하고 그에 이름을 붙이고 반응하는 식으로 질병의 존재에 동의하기 전까지는 질병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독도 마찬가지다. 370
<중독의 시대> p. 342, 343, 370어떤 것에 중독되기 쉬운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중독의 시대>에 나온 예시와 개인적인 경험을 빗대 보면 자신의 루틴과 스케쥴이 확고하지 않고 유동적인 사람들이다. 그리고 어떤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면 보상 심리로 중독되기 쉽다. 디지털 원주민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젊어서 시간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또래 압력과 어디서나 접하기 쉬운 환경 덕에 쉽게 중독되고 그 영향도 더 클 것이다.
디지털 기기와 앱은 어디에나 있다. 또래의 압력도 거세다. 중독의 갈고리가 일찌감치 심어질 수밖에 없다.
강력한 금주법을 시행하는 주의 주민들이 술이 합법화된 주의 주민들보다 훨씬 더 많은 설탕을 소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알코올을 대체할 자극에 대한 갈망이 사탕, 초콜릿, 콜라 같은 무알코올 제품의 구매를 부추긴 것이다.
마약 정책 전문가들이 즐겨 쓰는 억누르면 튀어나온다(push down, pop up)는 말은 어느 지역에서 생산이나 밀거래를 억제하면 다른 지역에서 생산이나 밀거래가 증가한다는 뜻이다.
음주는 처음에는 자유의지로 시작할 지 몰라도 습관화를 통해 결국 건강과 도덕을 고려하지 않는 불가피한 일로 발전했다. 1804년에 트로터 역시 "취하는 습관은 정신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반복이 습관을 강화하고 점점 정신까지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중독의 시대> p. 404, 105, 106, 147중독도 유전될 수 있다. 게다가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는가? 임신중에 미치는 영향보다 보고 배운 것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음식 중독과 마약 중독의 또 다른 유사성이자 가능성은 위험이 여러 세대에 걸쳐 확대된다는 것이다. 동물의 경우 어미가 임신 중에 고지방을 섭취하면 새끼는 입맛에 맞는 음식만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사람의 경우 지방과 당분이 많은 식단을 먹는 비만 여성의 자녀는 인슐린 저항성, 비만, ADHD가 나타날 위험이 높았다.
<중독의 시대> p. 293
반대로 지위가 있고 무언가 지킬 것이 있는 사람들은 중독 될 가능성이 적다. 중독도 빈익빈 부익부다.지위와 의미 있는 직업, 배우자, 미래가 있는 사람들은 중독되거나 중독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적다.
알코올과 마약 중독도 마찬가지다. 항공사 조종사와 의사들은 지위가 더 낮고 자원이 더 적은 사람보다 치료가 훨씬 성공적이다. 무엇인가 잃을 게 있는지가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좁은 실험실 우리와 스키너 상자에 갇혀 심리적으로 학대받은 쥐들보다 공원같이 넓은 환경에 살며 만족해하는 쥐들을 중독시키기가 더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독의 시대> p. 157, 158, 397내가 중독인지도 모르게 중독되고 있다. 무언가에 중독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지위를 얻고 지킬 것이 있어야 할까? 그 보다도 평소 보상심리를 갈망하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챙겨야 한다. 스스로를 사랑하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나중을 위해 보상을 미루기만 하지 않는다. 또 다른 사람과의 연결이 끊어질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음식, 마약, 행동 중독에는 공통적인 위험 요소가 있다. 이런 중독들은 볼코우의 표현대로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한 이론은 보상결핍 증후군을 강조했다. 그들은 축 처진 기분이 북돋워지는 걸 발견했을 때 정크 푸드를 해결책으로 삼게 되고 이 해결책에 더 오래 의존할수록 쾌락 통제 시스템과 뇌와 몸의 다른 부위는 더 많이 손상된다.
변연계 자본주의란 소비자들에게 처음에는 강렬한 뇌 보상을 주어 파괴적인 습관을 만드는 대부분의 내구성 없는 상품과 서비스의 설계, 생산, 마케팅, 전 세계적 보급을 지칭하려고 내가 사용하는 용어다.
맥도널드화의 가장 충격적인 측면은 겉보기에 평범한 상품과 서비스를 가져다가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으로 바꾸는 능력이었다.
스마트폰은 세상에서 가장 흡입력이 강한 매체다. 스마트폰은 그들의 삶이다. 그들은 자신감을 얻기 위해 앱이 필요하다. 그들은 완벽한 셀카를 간절히 원한다. 모든 것이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들은 배척당할까 두려워서 온라인 친구들과의 심야 채팅 시간을 포기할 수 없다. 미국의 또래들 못지않게 다른 문화권의 아이들도 궁극적인 사치의 덮에 빠져들었다.
<중독의 시대> p. 293, 306, 316, 339다음으로 생각해 볼 것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내가 지금 시간을 쓰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생각해 보는 것이다. IT 기업들은 점점 더 교묘하게 우리가 시간을 쓰게 만들고 있다. 그 서비스가 정말 나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자. 내가 그 서비스를 오래 쓸수록 돈으로 바꿀 수 없는 내 시간은 계속 새어나가고 돈은 기업만 번다. 주주라고? 주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
성공적인 제품 디자이너들은 이런 소비자의 가려움을 긁기 위해 심리학과 기술을 결합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 수익을 내는 데 이로운 강력한 습관과 긍정적 연상을 결합시킨다.
스마트폰의 주된 위험은 개인적 대화, 수면, 운전, 공부, 사색, 운동, 일로부터 끊임없이 주의가 분산되는 것이다. 이래서는 친밀감, 건강, 안전, 지식, 창의성, 전문성, 사회적으로 구성된 몰입 상태를 달성하거나 유지하기가 어렵다.
시간 탕진 time suck : 중독적이고 마음을 사로잡기만 생계를 유지하거나 식사를 하거나 아이들을 돌보는 것과 같이 실제로 중요한 일을 못하게 만드는 일
사람들은 종종 기분이 좋지 않아서 술을 마시지만 술을 마시면 기분이 더 나빠져서 더 많이 마시게 된다는 말은 디지털 중독에도 적용된다.
<중독의 시대> p. 345, 346, 347'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이나 습관 형성 책을 보면 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 중독되기 쉬운 것들은 하기 쉽게 만든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 사용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중독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사회적 문제로 다뤄야하지만 많은 부를 거머쥔 기업에 맞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독은 개인의 장애가 아니라 세계적인 사회문제였다.
공급을 제한하지 않고는 중독을 감소시키려는 어떤 전략도 실현 가능하지 않다. 선진 자본주의가 수십억명의 사람들을 중독에 취약해지게 만들었다면 그럴수록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잠재적으로 중독성이 높은 제품과 서비스는 원칙적으로 법적 제재보다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광고주들을 저지하여 젊은이들의 접근을 막는 데 더 신경써야 한다. 그런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마리화나다.
미국인들이 유례없는 자유, 부, 권력을 누리면서 변연계 자본주의의 세계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악덕의 탐닉에 유난히 많은 대가를 치른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도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미국의 선례를 따르게 되었다.
<중독의 시대> p. 397, 398, 404, 393정작 IT 기업가 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자신이 만든 제품을 본인과 가족들은 사용하지 않으면서 많은 판매를 하고 이익을 얻고 있다. 전세계 사람들이 서구 사회의 문화를 따르고 영향을 받게 되는데 무의식적으로 따라사는 것은 위험하다. 컨닝을 해도 시험시간이 조금 남았을 때 하지 시험 시작하자 마자 하진 않는다. 어떤 결과가 나오고나서 벤치마킹해도 늦지 않다. 전세계가 미국의 소비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그 소비를 맹목적으로 좇지 말고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돌아봐야 한다.
나도 무의식 중에 소셜 미디어를 계속 볼 때가 있다. 잠깐 하나 확인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금방 지나가 있다. 습관도 중독도 반복한다. 하지 않으면 허전하다. 반복되는 행동이 나를 지원하는지, 지배하는지 생각해보자. 남보다 나의 시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가 쓰는 시간이 누굴 위한 것인지 돌아보며 확실한 습관과 루틴을 갖는다면 중독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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